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요. 각종 현안이 쏟아지는데 침묵이 길어지는 누군가가 있어 논란이죠?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Q. 동남권 신공항 관련해 여야는 휴일인 오늘도 공방을 이어갔는데, 청와대가 아직까지 입장을 안 내고 있어요?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신공항 문제에 당론이 없다며 학교 학생회보다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김해신공항 검증위부터 검증하자, 대통령 입장은 뭐냐. 이렇게 따져 물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검증위 발표 이후 엿새째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Q. 동남권 신공항은 2006년부터 나온 얘긴데, 두 전직 대통령도 신공항 공약 파기 논란이 있었죠?
네, 상황은 같았는데, 대응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부의 백지화 발표 이틀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해신공항 확장안 발표 하루 뒤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두 전직 대통령은 지지층과 반대층 모두에게 비난을 들었죠.
Q.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침묵하는데 이유가 있겠죠?
문 대통령 과거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현재 청와대는 "정부가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데, 가이드라인을 내릴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데요.
Q. 공수처, 수사지휘권 논란 때는 가이드라인으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했던거 같은데, 신공항 문제는 다른가보군요.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불리한 이슈에 대해선 침묵으로 넘어가려 한다며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침묵이 긴 만큼 현명한 대답 기대해 보겠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노래도 나오는데, 조국 전 장관이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마음을 바꿨나보죠?
조국 전 장관 가덕도 신공항 찬성으로 생각이 바뀌었다며 SNS에 이 노래를 올렸는데요.
Q. 근데 이게 왜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까?
'조적조'라는 말 기억하시죠?
Q. 조 전 장관이 과거 SNS에 올린 글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거잖아요?
이번에도 조 전 장관의 과거 SNS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8년 전이죠.
19대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선거철 되니 또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 신공항 10조면 고교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다" 이렇게 SNS에 올렸던 게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Q. 조 전 장관, 왜 마음을 바꿨다는 거죠?
동남권 신공항 건설 필요성에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고, 8년 전 문제 삼던 고교무상교육은 이미 시행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Q. 야권에선 또 비판이 나왔을거 같네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국 전 장관 SNS는 21세기 정감록"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모든 일이 이 안에 예언돼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정감록은 조선시대 예언서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의 조국과 현재의 조국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Q. 그런데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에도 SNS 활동을 꾸준히 하네요?
조 전 장관 오늘 하루 동안에만 9개의 SNS 글을 올렸더라고요.
공수처 등 민감한 정치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Q.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겠네요.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과유불급'으로 정해 봤습니다.
Q. 지나치면 부족한 만 못하겠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